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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서야 깨달은 귀인 본문
내 인생의 귀인.
이번 글쓰기 주제를 보는 순간 학교 선배가 내 머릿 속을 쓱 스쳐지나갔다.
한 학년 터울인 우리는 같은 과지만 동아리가 달라 서로 얼굴만 알던 사이였다. 대학교 2학년 언니는 3학년이었던 어느날 , 과내에 친목 모임이 있었는데 내가 신입으로 영입되었다. 모임에는 그 언니를 포함해 선배들이 있었고 나 포함 6명정도인 소규모 친목 모임이였다.
영입되면서 난 몰랐다. 이 모임이 나에게 소중한 모임이 될 것 이라는걸..그저 하하호호 떠들기만 하는 모임이겠거니 가벼운 모임으로만 생각했었다. 현실에서 선배들은 정보를 아낌없이 주며 칭찬과 위로의 말과 가끔은 현실적인 조언들도 무수히 많이 해주었다.
당시에는 그 언니가 나에게 귀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참 고마운 사람이 였구나.라는걸 느끼게되었다.
바야흐로 2학년? 3학년? 나는 대학생 때 한참 노는데 빠져 학점을 위한 학업을 공부 할 뿐 나를 위한 학업에는 집중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욕심은 있던터라 언니에게 공부에 관련된 고민을 털어놨었고 언니는 과외해주듯 시간을 내어 도와주었다.(결국 유흥의 길로 빠져버렸지만..)
그리고 맛있는 걸 많이 사줬었다.(ㅋㅋㅋㅋ)
한번은 동아리방 교탁같은 탁자에서 피자를 고르고있었는데 언니가 쿨하게 말했다.
"내가 사줄게"
"언니 매번 이렇게 맛있는거 사주고 ㅠㅠ 괜찮아요!"
"아니야 너도 후배사주면 되지"
짧은 대화로 나는 또 배웠다.
내리사랑이 이런거구나.(피자를 사줘서 그런거 절대아님 ㅎㅎ..)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더니. 언니에게서 참된 선배의 모습을 많이 배웠다.
언니는 내가 취업준비로 한참 힘들어 했을 때 누구보다 현실성 있는 대답을 해주었다. 그저 회사에 입사하는게 급급했던 나인데 언니는 우선 내 스스로를 잘 알아야한다고 조언해주었다. 그래야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다고. 언니가 멋진 사람인만큼 언니 주위에 있는 멋진사람들 이야기를 해주며 나를 다독여주었다.
그 다음에도 언니가 나에게 물어볼게 있다며 전화를 한적이 있는데 내가 그 날도 하필 너무 힘들던 날이여서 목소리가 안좋았었나보다.나에게 물어볼게 있다던 언니는 되려 긴 시간동안 전화로 위로해주었다.
얼마전에도 퇴사를 결심하고 언니가 무척이나 생각나는 날이였다. 마침 클럽하우스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언니가 나를 클럽하우스로 초대해주고 이야기 할 시간이 생겼다. 퇴사이야기를 하면서 회사는 나와 절대 맞지않는 집단이라고 확언을 했는데 언니는 회사가아니라 그 회사가 안맞는거라며 분명히 잘 맞는 회사가 있을 거라고 그런 회사를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지금 당장은 또 내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할테지만 먼 훗날에 언니가 이런말을 해줬었지 라며 또 한번 놀랄게 분명하다.
각자 현생이 바빠서 자주 못만나는데 힘들때마다 언니의 연락이 오는 거 보면 정말 귀인인가 싶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큰 결정을 한다거나 바른 길로 가고있는지가 궁금할 때 문득 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언니한테 내가 존경하는 사람중 한명이라고 습관처럼 말을하게된다. 내 진심이 전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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