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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초보의 다이어트(1)

freeesia 2021. 5. 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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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작년, 회사에 다니면서 모든 에너지를 회사에 쏟아버린 나는 퇴근 후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보단 그저 침대에 쓰러져 쉬기 바빴다. 문제가 뭘까 하고 생각해보니 체력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고 체력을 기를 겸 다이어트를 하자라고 2021 새해 다짐을 했더랬다.
원래는 체력>다이어트 였는데 어느새 다이어트>체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1월 초반엔 다이어트는 식단이다. 라는 말만 믿고 군것질을 끊고 하루 한 끼 샐러드를 먹었다.그 결과 바로 건강이 안 좋아지는 걸 직감하고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에는 PT를 받으며 운동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 센터가 좋고 어떤 트레이너 선생님이 좋은지 하나도 모른 상태로 고민만 했다. 그러던 와중 아는 사람이 추천을 해줬고 바로 양도를 받았다. 양도받은 게 2월.
3월에 퇴사하고 조금 쉬다가 4월부터 제대로 PT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PT 를 시작하기 전 내 일상루틴은 운동은 하나도 안 하고 밥도 제때 챙겨 먹지 않을 뿐 더러 하루에 한 번 저녁 늦게 인스턴트 음식을 먹었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쓰레기 같은 나날들을 보냈구나...ㅋㅋㅋㅋ...
다이어트, 운동, 식단 에대해 무지했던 나는 트레이너 쌤한테 저 7월 말까지 7킬로 감량하고 싶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했고 쌤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5킬로 감량하면 정말 많이 감량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내 야무진 꿈을 접은 채로 헬스의 세계로 입문했다.

우선 정해진 시간에 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 것부터 시작했다. 보름 만에 2킬로가 훅 빠졌고 골격근은 늘고 체지방량은 줄었다. 운동 강도를 높인 것도 아니고 식단을 토끼처럼 풀만 먹은 것도 아닌데 너무 신기했다. 트레이너 쌤은 얼마나 제대로 안 먹었으면 밥만 제때 챙겨 먹었다고 이렇게 감량되냐고 놀라셨다. 그다음부터는 밥도 꾸준히 챙겨 먹고 운동도 수업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 없는 날에는 따로 복습했다. 헷갈리는 부분은 물어보기도 하고 유튜브에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요즘 유튜브엔 없는 게 없다..엄지척!) 밥을 계속 일반식으로 먹으며 운동 강도를 조금씩 올리니 벌크업 되는 건 아닌지 조금씩 불안해져 쌤한테 이야기하니 먹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고 나서 운동을 더 하라고 하셨다. 물론 운동한 게 아까워 군것질, 인스턴트 음식은 일절 끊었다.

내 운동 계획은 3개월 정도 운동을 하고 3개월은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려고 했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나는 다이어트를 이제 시작했다 근데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한다? 진행 상황을 보면 식단은 빡세게 관리를 하지는 않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 떡볶이를 평생 참아가야 하나? 심지어 바디프로필 식단은 무슨 토끼도 아니고 풀떼기만 먹던데... 과연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우선은 일반식 + 운동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어느 정도 감량하면 치팅데이도 조금씩 가지면서 유지해나가는 걸 목표로 삼았다. 정말 다음에 어느 정도 내 몸이 유지가 되고 있을 때 그때도 바디프로필이 찍고 싶으면 한 번 도전해볼 의향은 있다.

사실 운동을 하면서 추천 영상이 운동 영상으로 도배가 될 만큼 운동, 바디프로필관련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성공적인 바디프로필 영상 뒤에는 부작용, 폭식, 요요 등의 영상이 뒤따라 올라왔다. 내 원래 계획대로 한다면 아마 내 미래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운동을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모두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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