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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눈이 부시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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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눈이 부시게

freeesia 2021. 6.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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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JTBC 2019.02.11. ~ 2019.03.19.

방영종료 12부작

소개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동백꽃 필무렵을 본후 눈이부시게도 추천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보게된 드라마

청춘들이라면 봐야할 드라마

1화.

"거기 방송반 모임 가니까 다 잘된 것들 밖에 없디?

그걸 거기 가야 알아?

거기 안 가도 너보다 잘난 것들 세상천지야.

너 그럴 때마다 이렇게 질질짜면서 밥도 안먹고 드러누워 있으면 그게 방법이 돼?

해결이 되냐고.

잘난 거랑 잘 사는 거랑 다른 게 뭔지 알아?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 나 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내라'

이러는 게 진짜 잘 사는 거야.

잘난 거는 타고나야 되지만

잘 사는 거는 네 하기 나름이라고."

-아나운서 준비를 하던 혜자가 동창회에서 잘나가는 아나운서가 된 친구를 보고 집에와서 울고 있을 때 엄마가 들어와서 한말

"그쪽은 진짜 열심히 살았네요. 음 나는 자신도 없고,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내가 처음 몇 번 빼놓고는 방송국에 지원서 낸 적도 없다?

그게 몇 번 떨어지고 나니까 내가 어느 정돈지 감이 오더라고.

면접 볼 때도 면접관이 나한테도 물어보긴 하는데 이게 예의상 물어보는 건지 아닌지 알겠더라고.

만한 애한테는 일단 웃어요. 걔네가 뭔 얘기를 하는지는 막 중요하지 않아요.

근데 난 내가 봐도 그 정도는 아니야. 좀 후져.

근데 또 그걸 막 인정하는 게 너무 힘들어.

왜? 나는 내가 너무 애틋하거든.

나는 내가 제발 좀 잘됐으면 좋겠는데 근데 애가 또 좀 후져.

이게 아닌 거는 확실히 알겠는데 근데 또 이걸 버릴 용기는 없는 거야.

이걸 버리면 내가 또 다른 꿈을 꿔야 하는데 그 꿈을 못 이룰까 봐 막 겁이나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나운서 같은 헛된 꿈 꾸지 말고 그쪽처럼 일이나 열심히 할걸….

그랬으면 돈이라도 벌었을 텐데, 엄마 아빠 고생도 좀 덜 시키고…."

-혜자가 준하와 술먹으면서 한말

2화.

"난 뭔가 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서인지 자꾸만 뭐든 제대로만 하려고 해요.

내가 무언가에 흠이 있으면 그게 내 약점이 된다고 생각해서

- 사랑이 부족하네

나는 내가 막 싫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사랑스러워 미치겠어. 이거는 아닌데

그냥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별로인 구석도 많은데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를 사랑해봐라. 그런얘기에요

그러면 좀 관대해지니까?"

-혜자와 준하가 거리를 걸으며 한말

"혜자 - 엄마가 하는 미용실 물려받아서...

엄마 - 엄마가 하니까 미용실이 쉬워 보여?

혜자 - 누가 쉬워 보인대,,나도 어려운 거 알지

하루종일 앉지도 못하고 종일 가위질해서 마디마디 다 붓고 파마 약은 좀 독해?

엄마 - 그걸 알면서 왜 이걸 한 다 그래

혜자 - 할 게 없으니까,,

엄마 - 그래도 딴 거 해

혜자 - 뭐하라구,,

엄마 - 그걸 니가 찾아야지 왜 엄마한테 물어 25살이나 먹은 게 그냥"

-혜자가 아나운서 준비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후 엄마 미용실에서 이야기한 대화

4화.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 나이만큼 약을 먹는 거나 다름없다.

예전 어르신들이 밥상 앞에서 밥맛이 없단 얘길 하던 게 이해가 간다.

식사보다도 그 이후에 먹어야 하는 수많은 약을 떠올린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배가 부르니까.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가 양식장 속에 연어들이 밥과 그리고 같은 양의 항생제를 매일같이 먹으며 작은 수조에서 살고 있었다.

그쯤 되면 연어들은 스스로 사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약발로 사는 거였다."

5화.

"니네가 뭘 알아. 나도 그래 나도 그런다고. 무릎이 안 좋아서 그렇게 걷는 거야.

마음으론 벌써 백 미터 뜀박질했어. 너희한테는 당연한 거겠지만 잘 보고 잘 걷고숨 쉬는 거 우리한텐 그게 당연한 게 아니야.

되게 감사한 거야. 하루하루 몸이 다르다고. 너희가 그걸 알아?"

6화.

"요즘 아침마다 일어날 때놀라.. 하루가 다르다는 게 이런 거구나.

어젠 분명히 저기까지 갔었는데 오늘은 숨이 가빠.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지는 건가 궁금해져..

화장실도 자기 마음대로 못 간다며 늙으면 나도 좀 더 차례차례로 늙었으면 받아들이는 게 쉬웠을까 싶은 거지.

다시 아기 때로 돌아가는 거니 일어서는 거 하나까지 누구 도움받아야 하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단순해져 다시 돌아가는구나….

이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구나…."

7화.

"등가교환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서 돌아가 등가뭐시기가 무슨말이냐.

물건의 가치만큼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우리가 뭔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뭔갈 희생해야 한다는 거야."

"태어나면 누구에게나 기본 옵션으로 주어지는 게 젊음이라 별거 아닌 거 같겠지만 날보면 알잖아.

너희들이 가진 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엄청난건지. 이것만 기억해놔 등가교환. 거저 주어지는 건 없어."

9화.

"허무하지 사는 게 별거 아닌가 봐.

70해를 넘게 살았는데 이거야.

70해를 넘게 살면서 온갖 일을겪었을 텐데 결국 사진으로만 남았어.

난말야 내가 애틋해.

남들은 다 늙은 몸뚱아리기대할것도 후회도 의미 없는 인생이 뭐가 안쓰럽냐 하겠지마는 난 내가 안쓰러워 미치겠어.

너도 네가 니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날 괴롭게 했던 건 날 떠난 엄마나 때리던 아빠가 아니라스스로였어요.

평생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품지 못해서 괴로웠어요.

실수가 만든 잘못이고 축복 없이 태어난 걸 너무 잘 알아서 너무 내가 맘에 안 들었어요

그냥 근데 나도 못 끌어안은 나를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어요 그 사람이"

12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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